Skip to content

조회 수 93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간에게 최고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사랑이라고 이야기 하시겠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자유라는 두 글자가 아닐까요?

자유... 이 여자 저 여자 만날 수 있는 자유가 아닌, 누구에게도 자신의 의지를 구속받지 않을 자유. 이 자유의 절정에서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이상하리만큼 똑 같은 포즈를 취합니다. 어떤 포즈들일까요?

공포 스릴러 작가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쇼생크 탈출>(1994).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몇 십년간의 수감생활을 견뎌야 했던 팀 로빈슨은 감옥안에서마저 자유를 꿈꿉니다. 문을 걸어 잠금채,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을 틀어 놓고, 결국 그 죄로 독방에 갇히는 고초를 겪기도 하죠.

그리곤 드디어 인내와 끈기로 땅굴을 파 탈출에 성공하는 순간, 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립니다.  “아 아름다운 밤이에요”... 물론 이 대사는 없었지만 말이죠.


이상하게 영화 속 탈출 장면에선 꼭 비가 옵니다. 영화 <아리조나 유괴사건>(1987) 역시 이 공식을 벗어나지 않죠. 존 굿맨과 그의 친구가 감옥을 탈출하는 순간, 요상하게도 역시 비가 내리는 그 순간, 주인공은 <쇼생크탈출>과 비슷한 포즈를 취합니다. 이게 무슨 탈출 공식 지정 포즈도 아닌데. 감옥은 두 팔을 벌리기도 힘들 만큼 좁았단 말일까요?




영화 <박하사탕>(1999)의 첫 장면, 아마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며 울부짖는 설경구. 영화가 진행될 수록 우린 그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죠. 젊은 날의 순수를 잃어가던 주인공 설경구는 급기야 철로위에 올라가 자신을 옭죄고 있는 현실로부터 도망가길 원합니다. 예전의 순수했던 그 시절을 꿈꾸며 지금 있는 이 곳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하는 것이죠. 바로 자유를 얻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그 자유가 너무도 소중한 것이었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죠. 샘 페킨파의 <겟터웨이>(1972)의 첫 장면에서 스티브 맥퀸은 자신의 아내인 알리 맥그로우에게 이렇게 말하죠.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해.”

결국 그 대가로 자유를 얻은 스티브 맥퀸은 공원의 호수를 찾아가고 아무말 없이 천천히 그 호수로 걸어 들어갑니다. 양복을 입은 채 말이죠. 남들은 미친거 아니야, 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우린 이 장면에서 자유를 얻은 그의 기쁨을 만날 수 있죠.


지금 자유로운신가요? 그렇다면 이런 포즈들은 필요 없겠군요. 하지만 언젠가 자유롭지 못한 무엇인가로부터 꿈꾸던 자유를 얻는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따라해 보시죠.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말입니다.

Written by Jacosmile(김태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원문출처 : http://three-m.kr/10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 요즘 너무 더워요 ㅠㅠ 1 비스타 2011.06.23 11306
173 다큐멘터리 '트루맛쇼' 아직도 못봤어요? 1 ADMINPLAY 2011.06.16 10536
172 흥행 논리가 흥행을 막는다 ADMINPLAY 2011.06.13 11057
171 악전고투 ADMINPLAY 2011.06.12 8597
170 유혹의 기술 ADMINPLAY 2011.05.28 7933
169 영화, 가족을 말하다 ADMINPLAY 2011.05.24 10082
168 [뒷담화 플러스] '체포왕' ADMINPLAY 2011.05.23 8308
167 [시네마 자키] 뭉쳐야 산다! ADMINPLAY 2011.05.22 9561
166 다름이 아니오라. 문의좀 ㅎ.. 1 l2zeo 2011.05.18 8939
165 홍콩영화의 오늘, "천녀유혼' "옥보단 3D' '삼국지-명장관우' ADMINPLAY 2011.05.12 16625
» [시네마 자키] 자유의 포즈들 ADMINPLAY 2011.05.10 9302
163 [뒷담화 플러스] '적과의 동침' ADMINPLAY 2011.05.09 8544
162 어드민님.~ 1 l2zeo 2011.04.17 9037
161 日미야기현 규모 7.4 강진..쓰나미 경보(종합) ADMINPLAY 2011.04.08 7975
160 유리 l2zeo 2011.02.12 10230
159 민노당 성남시 이숙정의원 주민센터 난동 ADMINPLAY 2011.02.03 15548
158 남자는 능력입니다 file ADMINPLAY 2011.01.31 9875
157 오빠들 좋아요~ 시크릿 - 효성 ADMINPLAY 2011.01.20 8913
156 아이유 모든 음악방송 플레이어 ADMINPLAY 2011.01.19 10025
155 얼마전에 어드민님에게 문자 드렸는데 ㅎ 2 l2zeo 2011.01.18 9289
154 2011년 1월 7일 발표된 국내 공개 웹 게시판(그누보드) ... ADMINPLAY 2011.01.11 9448
153 [현빈 그남자] 현빈 그남자 듣기 l2zeo 2011.01.07 10569
152 [영상] 동방신기-1월7일 뮤직뱅크 l2zeo 2011.01.07 9789
151 박효신 플레이어 ver 1 ,2 ,3 ADMINPLAY 2011.01.04 8853
150 런닝맨 리지 VS 김종국 (자동재생) ADMINPLAY 2011.01.03 8994
149 이제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 아이유 3단 짤 file l2zeo 2010.12.29 10320
148 리지 플레이어 ver.2 ADMINPLAY 2010.12.28 8919
147 리지 플레이어 ver.1 ADMINPLAY 2010.12.28 9060
146 가인 애교 플레이어 1 ADMINPLAY 2010.12.28 10075
145 IU(아이유) 3단 고음 패러디 개꿈 ADMINPLAY 2010.12.28 14195
144 김길태, 항소심에서 ‘사형→무기징역’으로 감형(3보) ADMINPLAY 2010.12.15 7493
143 어드민님?! 1 l2zeo 2010.12.04 8665
142 잡담~~?? 3 유로 2010.11.22 8115
141 전진-채민서 열애 목격자 글 성지순례 '급부상' ADMINPLAY 2010.11.10 8429
140 아이폰 스트리밍 테스트 file ADMINPLAY 2010.11.09 8514
139 닭갈비 불판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출 "손님이 손 닦은 ... 1 ADMINPLAY 2010.11.05 8883
138 2PM, 거침없는 '폭로전'에 '폭소'… 최고의 '비밀男'은? ADMINPLAY 2010.11.05 7988
137 Son Dambi Wife Skit/Queen/말해줘 (Tell Me) - 이봉원,손... ADMINPLAY 2010.11.05 9944
136 오렌지 캬라멜 리지 방송출연 영상2 (orange caramel afte... ADMINPLAY 2010.11.05 9540
135 오렌지 캬라멜 리지 방송출연 영상(orange caramel afters... ADMINPLAY 2010.11.05 89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Copyright ADMINPLAY corp. All rights reserved.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