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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영화를 분석하는 데 있어 많은 잣대들이 사용됩니다. 탄탄한 줄거리,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멋진 영화음악 등.

하지만 흥행하는 대부분의 영화는, 바로 등장하는 주연급 배우에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극장을 찾게 될 때 제일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바로 그 영화의 주연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시네마자키에선 주연급 배우가 한 명도 아니라 떼로 나오는 영화 몇 편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한명의 배우만 가지고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는 영화, 하지만 그들이 떼로 나왔을 때 그 영화의 흥행 결과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첫 번째 영화는 아주 오래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 보신 분들 많지 않을겁니다. 저 역시 어머님 치마폭에 폭 싸여서 흑백텔레비젼으로 주말의 명화나 명화극장을 통해서 봤던 영화 <황야의 7인>(1960) 되겠습니다.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1954)를 할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던 영화, 이 영화 속에서 주연급 배우들이 떼로 나오는 최초의 시도를 확인할 수 있죠.

빡빡머리 율브리너, 코가 큰 제임스 코번, 눈이 작아도 배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스티브 맥퀸 외에 제가 아무리 주연배우의 이름을 알려드린다 할지라도 결코 머릿속에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는 당대의 스타들, 하지만 이미 흘러가버린 스타들까지, 무려 일곱 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할리우드는 본격적으로 주연배우들을 떼로 내보내는 전략을 채택하게 되죠.

물론 <황야의 7인>이 당시에 어떠한 흥행 성적을 거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린 기억에 의하면 설날이나 추석 때마다 TV에서 끊임없이 틀어댔던 것으로 봐서, 당시 시청률은 꽤 좋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을 해보는 바입니다.

최근 영화 가운데 '떼로 나오기' 전법을 구사한 영화는 단연 <미녀 삼총사>(2000)였습니다. 3편의 시리즈가 만들어 졌을 정도로 할리우드와 제 3세계에서 엄청난 흥행몰이에 성공했죠.


한 명의 미녀가 주연을 맡았을 때도 우리는 극장으로 "룰루랄라" 가게 마련. 그런데 이 영화는 무려 셋이다 이거죠. 셋!

특히 글래머러스한 우리의 드류 배리모어, 그리고 입이 큰, 웃을때 입이 활짝 벌어지는 카메론 디아즈, (개인적으론 카메론 디아즈를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계 배우인 루시 리우입니다.

서양배우 두 명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까지도 이미 염두해 둔 듯,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동양계 배우를 캐스팅함으로써 단순히 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나름대로의 발전된 전략마저도 <미녀삼총사>는 담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미녀 3총사는 명함도 못 내밀어 볼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오션스 일레븐>(2001)되겠습니다. <오션스13>까지 그 세 번째 시리즈까지 나왔죠. 


조지 클루니 우~, 맷 데이먼 우~~, 그리고 브래드 피트 외에도 여덟 명의 배우가 더 등장하는, 그래서 오션스 일레븐이라는 제목을 갖게 된 이 영화!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둬들이게 됩니다. 더군다나 악역으로 등장하는 배우마저 한때 청춘배우 엔디 가르시아!

그렇다고 어디 남자배우들만 나옵니까?

1편에선 줄리아 로버츠, 2편에선 캐서린 제타존스까지 동원되는, 말하자면 미녀 물량공세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카메오로 출연하는 배우마저 브루스 윌리스였다는 것은, 이영화의 전략이 어떠한가를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과학적으로 분석해 볼까요? 단순히 미남 미녀들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죠. 연령대 별로 아주 다양합니다.

맷 데이먼부터 60대, 70대 할아버님들까지 주연배우로 등장함으로써 다양한 여성분들을 만족시키는 효과! 더군다나 원작에는 없었던 중국인 파트너까지 등장시킴으로써 아시아계를 아우르는 센스! 여기에 백인과 흑인과 황인이라는 이 삼인종을 모두 다 아울러 주는 범인류적 센스!

이 3편의 시리즈는 이런 고등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엄청난 흥행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하지만 단지 많이 등장 한다라고 모든 영화가 성공할 수 없다는, 그 아픈 진실을 가르쳐 준 영화도 있으니, 불행이도 우리나라 영화 되겠습니다. <긴급조치19호>(2002)!


19명이 나와서 19호가 아닙니다. 뭐땜에 19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 <긴급조치19호>, 참 많은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노주현 아저씨 등장합니다. 네~ 주연급이죠. 공효진씨 등장합니다. 네~ 주연급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은 다 등장합니다.

김장훈씨 등장합니다. 그리고 작곡가이자 가수인 주영훈씨 나옵니다. 대단합니다.

심지어 하리수씨 나옵니다.

하리수씨 말고도 기억나지 않은 수많은 청춘배우들 또는 청춘가수들이 영화 속에 가득가득 무슨 명절날 싸우나 탕에서 만나는 친척처럼 그렇게 등장을 합니다.

하지만 <긴급조치19호>는 지금까지도 가장 흥행 성적이 좋지 않은 한국영화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등장하는 많은 가수들이 우정출연이었다고 합니다.

개런티 줬으면 워쩔뻔 했습니까? 영화사 파산할 뻔 했습니다.

한편, 알려진 주연배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숫자로써 흥행을 이끌어냈던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영화 <300>(2007)되겠습니다.


제라드 버틀러, 당시로선 결코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이름이고 또한 영화를 통해 그의 얼굴을 보신 분들도 많지 않으셨을 겁니다.

기껏해야 <툼레이더2>에서 안젤리나 졸리를 괴롭히는 악당 역으로 잠깐 우리에게 알려졌을 뿐이죠.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300>은 그 외에는 별다른 주연급 배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00개의 복근으로, 얼굴이 아닙니다, 네~ 복근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고오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되죠.

"복근"이라고 하면 촌스럽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씩스팩” 여섯 개의 팩이 “똑똑똑똑 들어가 있다. ”씩스팩, 300 곱해보겠습니다.

1800개 되겠습니다. 1800개의 팩으로 주연배우들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게 만든 영화, 하지만 흥행에는 대단히 성공을 거두었던 영화가 바로 <300>인 것이죠.

자, 할리우드와 우리나라 영화들의 물량공세가 과연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요?

이쯤 되면 "대한민국 배우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또는 할리우드 배우협회에 등록되어있는 “모든 배우들을 출연시키겠다." 이런 제작발표회가 곧 등장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들은 수많은 배우가 등장하는 것 보다, 내가 사랑하는, 내가 좋아하는 단 한 명의 배우에게 눈길을 주고 싶다는 사실, 결코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유치하게 시작해도 진지하게 끝나는 시네마자키 김태훈이었습니다.

written by Jacosmile(김태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원문출처 : http://three-m.kr/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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