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3000m 계주에서 석연찮은 실격으로 눈 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박승희(광문고)
이은별(연수여고) 조해리(고양시청) 김민정(용인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실격 판정을 받아 분루를 삼켰다.
박승희-조해리-이은별-김민정의 순서로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쇼트트랙 여자
500m와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왕멍과 저우 양이 버틴 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9바퀴 돌 때까지 중국에 2위로 밀렸다
앞서 간 한국은 다시 중국에 선두를 내 줬지만 4바퀴를 남기고 재역전에 성공해 결국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4바퀴를 남기고 역전했을 때 김민정이 코너를 돌면서 중국 선수와 스케이트 날이 부딪힌 상황을 두고 한국에 실격이 주어지면서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쳤다. 경기가 끝난 뒤 심판진은 레이스 도중 김민정이 중국 선수의 얼굴을 쳤다고 판정해 실격 결정을 내렸다.
태
극기를 들고 빙판을 돌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던 태극낭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고 김기훈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은 격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5연패를 노렸던 '영광의 역사'도 무너졌다.
중
국이 4분06초61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가 4분09초13으로 은메달, 미국이 4분14초0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