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불판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출 "손님이 손 닦은 물수건으로 세척" 충격!

by ADMINPLAY posted Nov 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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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11월3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는 '닭갈비 불판 세척'의 비밀에서 닭갈비 불판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닭갈비는 매콤한 양념에 고단백 영양식, 거기다 저렴한 가격까지 삼박자 두루 갖춘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다.

그러나 닭갈비가 만들어지는 불판, 과연 제대로 씻고 있을까? 매콤달콤한 새빨간 닭갈비 맛에 가려져 소비자만 몰랐던 닭갈비 불판 세척의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됐다.

닭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불판의 비위생적인 세척과정에 충격 받았다는 제보자의 증언으로 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불만제로' 팀은 서울, 경기, 강원도의 닭갈비집 26곳을 방문해 불판 대점검에 나섰다.

손님이 식사를 한 후 세척을 마친 불판을 융천으로 닦아본 결과, 흰 천은 검은 천으로 물들만큼 검은 이물질이 묻어났다. 이물질의 정체가 궁금해진 '불만제로'팀은 현미경 관찰과 분석실험을 통해 그 정체가 음식물 찌꺼기로 밝혀졌다.

이어 불판 잔류물에 대한 유해성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실험 대상 26곳 중 불판 상태가 불량해 보이는 10개 업소의 불판을 검사한 결과 모든 불판에서 0.9에서 5.0나노그램까지의 벤조피렌 성분이 검출되었다.

벤조피렌은 1급 발암물질로 규정돼 식품에서 허용치가 제한되고 있는 물질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유지의 경우에만 2ppb 이하로 규제되고 있다. 이는 고온조리 과정에서 단백질과 지방탄수화물이 타면서 발생되는 연소물질로, 요리 후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아 불판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

벤조피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빈혈, 생리불순, 성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벤조피렌뿐만이 아니었다.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벤조아트라센, 클라이센, 인데노피렌 등을 포함해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16종이나 발견되었고, 검출된 독성 물질 총량이 1g당 300나노그램이 넘는 곳도 있었다.

닭갈비 불판에서 유해 물질이 많이 나오는 이유 있었다. 벤조피렌이 5ppb 이상으로 높게 나온 한 닭갈비집의 경우, 불판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들을 물을 부어 불린 후 주걱칼로 긁어내는 게 고작이었다. 세제를 사용한 세척 과정은 전혀 없었다.

이어 기름때와 음식물 찌꺼기 때문이라도 뜨거운 물이나 세제를 사용한 세척은 기본.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철저히 생략되고 있었다. 주걱으로 대충 이물질을 제거하고, 두루마리 휴지나 행주로 기름을 묻혀 닦는 게 세척의 전부였다.

심지어 손님이 사용하고 난 물수건을 이용해 불판을 닦는 곳도 있었다. 닭갈비 불판이 지나치게 무거워 제대로 세척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닭갈비집 주인들의 불성실 세척의 이유였다.

현행 공중위생법상에는 불판 등의 조리 기구를 사용한 후 반드시 음식물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세척제를 사용해서 세척하고, 사용한 세척제가 조리 기구에 남지 않도록 음용수로 충분히 헹구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키는 업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불판처럼 재사용되는 조리기구일수록 위생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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